본문 바로가기

서브페이지 컨텐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키다리 아줌마’_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현소순 위원장

· 작성자 : 공보실      ·작성일 : 2019-05-31 08:25:03      ·조회수 : 126     


현소순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결혼하고 마을부녀회 시작으로 나눔 실천

“함께 하는 이웃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은 물질적인 지원보다도 사람을 그리워한다"

엄마의 마음으로 동네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현소순씨(61·표선면 하천리)는 결혼하면서 부녀회와 인연을 맺은 이후 표선면 지역에서 '키다리 아줌마'로 불리고 있다.

하천리 부녀회에 이어 표선면새마을부녀회장, 표선면복지협의체 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맡아 동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 등 이웃을 찾아다니고 있다.

현소순씨에게 부녀회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일뿐이다.

하지만 현씨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봉사하는 방법을 배웠고, 나눔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됐다.

지역에 어려운 이웃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현소순씨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돌봄과 나눔이 필요한 이웃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봉사활동에 더 나서고 있다.

표선면 지역에서는 "그녀를 빼면 표선면이 돌아가지 않는다" "표선면의 복지 홍길동이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표선면 지역 복지를 위해 동분서주 헌신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사실 현씨의 봉사활동은 그녀의 인생을 통해 누적된 '삶'이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았던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당시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여자란 이유만으로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다.

육지에 가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품고 21세에 짐을 싸 제주를 떠났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제주가 아닌 경상도에서 물질을 배우고 타향 바다에서 해녀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언니가 몸져눕자 그녀는 물질하면서 번 돈을 언니 약값으로 보태며 자신의 삶을 희생했지만 병석에 있던 언니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현소순씨는 언니가 돌아가시면서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고 지금까지 그 다짐을 지키고 있다.

그녀는 결혼하고 마을 부녀회에 가입해 봉사 활동을 하는 등 언니가 돌아가실 때 다짐했던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씨는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봉사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같이 가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에 더 열심이다.

현씨가 활동하는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과 행정이 협력해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민간복지자원 등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협의체 위원들이 참여해 매달 주거취약가구에 청소와 도배,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표선백사봉사단 활동은 물론 표선면 주민이 기부한 기부금으로 기초수급자 등에게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행복나눔 희망뱅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뽀송뽀송 사랑의 빨래방, 표선면의 따뜻한 애기구덕, 영양듬뿍 밑반찬 나눔 사업, 저소득층 방역지원사업 건강한 우리집 만들기, 다문화 제주 적응 도우미 촘말로 좋수다,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동행 일일나들이, 시원한 여름나기 사랑의 이불 지원 사업, 표선면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낙상예방지원 사업, 사랑의 겨울 난방물품 지원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현소순씨는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보면 우리는 편안하고 위생 환경이 좋다는 것을 느낀다"며 "주변에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이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도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가 같이 가야할 사람"이라며 "제도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웃을 볼 때마다 내 가족이 저 상황이라면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현씨의 인생은 '이별'의 연속이었다.

아홉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성인이 돼서는 언니와 오빠들과도 이별을 해야 했으며, 시어머니 장례까지 치러야 하는 등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별을 하면서 가족의 그리움과 아픔을 가슴에 품고 있다.

이별이 많아서 그런지 현씨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아버지 같기도 하고, 오빠와 언니 같아 더 마음이 쓰여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가 말벗이 되기도 하고, 청소도 하고 있다.

현씨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각박한 세상이라고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행정에서만 책임지는 것은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하는 이웃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제민일보 윤주형 기자

· 첨부 #1 : 표선면 현소순 위원장.JPG (1 MBytes)

· 첨부 #2 : 표선면 현소순 위원장 (2).JPG (1 MBytes)

Q.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만족도 조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