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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번 운행하는 여성운전원을 아시나요, 서귀포시 유일 공영버스 여성운전원 김서희씨

· 작성자 : 공보실      ·작성일 : 2018-07-12 09:59:44      ·조회수 : 1,726     


690번 운행하는 여성운전원을 아시나요

서귀포시 유일 공영버스 여성운전원 김서희씨

1년 전 채용공고 접하고 서울 생활 정리

온화한 미소와 친절한 마인드로 ‘호평’

“여성운전원이란 책임감 갖고 더 잘해야죠”

 

버스 운행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성 버스운전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주는 여전히 여성 버스 운전원을 보기가 쉽지 않다. 아니 거의 볼 수 없다고 하는 게 맞겠다. 실제로 현재 제주지역에서 공영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여성은 단 2명에 불과하다.

 

그 2명의 주인공이 바로 김서희(62)씨다. 김씨는 서귀포시 읍면지역 지선버스인 690번을 몰고 있다. 지난해 8월 도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운전원 증원 시 신규 채용됐다. 여성운전원이라는 대표성으로 제주형 대중교통체계개편 출정식에서는 도내 운전원 대표로 선서를 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제주시에 공영버스 여성운전원이 추가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도내 유일 공영버스 여성운전원으로 제주를 누볐던 김씨다.

 

김씨는 타지인이다. 제주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지 버스가 좋아, 제주가 좋아 지난해 과감히 서울 생활을 정리했다. 고민이 됐을 법도 한데 도리어 지난 6일 서귀포시 토평동 공영버스 차고지에서 만난 김씨는 “나이가 들면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는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우연한 기회에 오게 돼 좋다”며 웃어보였다.

 

김씨는 차 많고 사람 많은 서울에서 10년간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운행한 베테랑이다. 이로 인해 비교적 제주에서의 운행은 한결 편안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서울은 교통법규에 신경을 많이 쓴다. 보행자들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 차를 많이 주의한다. 제주는 차가 오든지 말든지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이 많아 위험하다”며 시민 안전의식과 관련해서는 고충을 털어놨다.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동시에 내려온 덕에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김씨는 “처음이라 어수선했던 부분은 있지만 잘 정착돼가고 있다. 손님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처음에 많은 분들이 환승을 어려워했는데 이제는 환승을 즐기시는 어르신들까지도 있다. 3년 정도가 지나면 개편된 것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친절과 관련해서도 여자 운전원으로서 승객들에게 좀 더 많이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한다. 제주도는 여자 기사가 없다 보니깐 버스 타면서 ‘엇 여자기사네’라며 신기해하는 어르신들도 있고 ‘존경합니다’, ‘훌륭합니다’라고 말해주는 분들도 간혹 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더 친절하게 하고 싶어진다. 여기 분들 참 순수하다”며 흐뭇해했다.

 

물론 개선돼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김씨는 “여성 운전원이 저 한 명이다보니 항상 책임감을 갖게 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편으로는 여성이다 보니 휴게실, 화장실과 같은 편의시설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특히 외곽지역으로 운행을 나갔을 때 불편하다”고 전했다.

 

제주 대중교통의 발전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은 이어졌다. “이제는 버스가 안다니던 읍면지역까지 다닌다. 읍면지역의 편도 1차선 도로를 운행하다보면 가로수가 사이드미러에 닿는다. 또 2차선 도로지만 돌담이 있으면 버스끼리 코너를 돌다가 마주쳤을 때 난해한 경우가 생긴다. 이런 부분들이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때로는 엄마 같은, 때로는 누님 같은 김씨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남성 위주의 버스 운전원 조직 내에서도 좋은 인품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뷰 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에도 김씨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동료 운전원들은 김씨와 카메라를 든 기자가 보이자 “우리 누님 스타되셨네”, “화이팅입니다”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일처럼 즐거워했다.

 

인터뷰 내내 김씨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일 이야기가 따분할 만도 한데 “원래 운전을 좋아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버스 운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씨는 “기왕에 제주도에 와서 버스 운전을 하는 만큼 도민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고 싶다. ‘그 기사가 참 괜찮다’는 이미지를 남겨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사진 제주신문 김지우 기자

 

· 첨부 #1 : 서귀포시 유일 공영버스 여성운전원 김서희씨_인터뷰.JPG (829 KBytes)

· 첨부 #2 : 서귀포시 유일 공영버스 여성운전원 김서희씨_버스 안.JPG (594 K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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