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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열정으로 제주 바나나 관광농장 도전

· 작성자 : 공보실      ·작성일 : 2018-03-28 18:09:54      ·조회수 : 2,084     


 

고권배씨, 바나나 농장과 관광산업 접목 개척 나서

 

“우리나라 관광 일번지 제주도 서귀포시와 친환경 제주 바나나를 접목시킨 관광농장을 만들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요즘 과일 중 대중적인 과일로 꼽히는 바나나는 불과 30∼40년 전인 1980년대만 해도 귀한 과일 중 하나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부자를 상징하는 소품 중 바나나가 단골로 등장했다.

오죽했으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바나나를 사먹지 못하고 대신 바나나맛 향료를 첨가한 우유를 사먹는 모습이 나온다.

당시 바나나는 귀한 만큼 가격도 비쌌고 일반 서민들은 구경하기조차 어려운 과일이었다.

 

특히 제주도에서도 바나나는 귤과 함께 제주도 농가의 대표 수입원이었다.

제주 바나나 생산량은 1984년 재배면적 13.3㏊, 수확량 319t에서 5년 뒤인 1989년 재배면적 443㏊, 수확량 2만88t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제주 바나나는 농산물시장 개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협상 우루과이라운드(UR)가 1995년 발효된 뒤 값싼 외국 바나나가 밀려들어 오면서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 제주도에서 친환경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 바나나 농업과 관광, 두 단어를 절묘하게 접목시켜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일에 젊음과 패기를 쏟아 붓는 이가 있다.

바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친환경 제주 바나나 관광농장에 도전하고 있는 고권배씨(47)가 그 주인공이다.

 

고권배씨는 한라봉과 블루베리 등 열대작물 농사를 해 오면서 농사와 관광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내는 게 꿈이다.

고씨는 한라봉과 블루베리 농사로도 많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생산자로서 그냥 팔기만 해서는 큰 수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고씨는 “남들이 하는 대로 똑같이 해서는 안 된다”며 “농장과 관광산업을 잘 접목하면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배우게 됐다”며 생산에만 집중하는 1차 산업의 한계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고권배씨는 그때 친환경 제주바나나를 재배하려는 모습을 눈여겨보게 됐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이 친환경 제주바나나를 한번 재배해보자고 제안했다.

값싼 바나나가 수입되고는 있지만 제주바나나는 친환경 재배로 이뤄지는 만큼 경쟁력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고씨는 마음이 통한 지인들과 제주바나나 재배를 시작했고 동시에 모임을 만들어 재배 기술과 판로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하는 등 제주바나나 재배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했다.

자문을 구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바나나 재배 농가를 찾아다니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바나나 재배 모임 농가들과 함께 친환경 바나나 재배에 정성을 쏟았고 마침내 올해 친환경 바나나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친환경 바나나를 생산하기만 하면 잘 팔릴 줄 알았던 고권배씨다.

고씨는 “수입 바나나는 수입 과정이 길어서 후숙(後熟)작업으로 익게 하는 만큼 신선도와 품질이 떨어진다”며 “하지만 제주바나나는 친환경으로 재배해 품질과 맛이 좋고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첫해 농사부터 순탄치만은 않다. 판로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바나나농장으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만 있다면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바나나농장을 관광산업과 접목시키기 위해 농장 인근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고씨는 “최근 다른 농사를 접고 바나나 농사를 시도하려는 농가들이 많은데 충분한 준비 없이 무조건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하기 쉽다”며 “생산한 후 이를 어떻게 홍보하고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씨의 친환경 제주바나나가 자라고 있는 비닐하우스는 관광객들이 바나나농장에서 바나나가 어떻게 자라는지 보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는 관광농장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고씨는 “아직 제주바나나에 대한 판로가 많지 않아 그냥 생산만 해서는 답이 없다”며 “물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관광객들이 농장을 찾아 바나나꽃도 보고 열매도 맛볼 수 있는 바나나 관광농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입니다”며 농사에 젊음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새로운 길을 착착 걸어가는 고권배씨의 눈엔 내일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 들어차 있고 꿈도 조금씩 영글어 가고 있다.

 

 

글·사진 김지석 제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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