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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서 일하며 이웃 돌보는 날개 없는 천사, 중앙동 환경미화원 김은하씨

· 작성자 : 공보실      ·작성일 : 2018-02-09 14:18:03      ·조회수 : 1,558     


음지에서 일하며 이웃 돌보는 날개 없는 천사

 

중앙동 환경미화원 김은하씨, 독거노인 돌봄 등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각,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상쾌한 아침을 선물하기 위해 묵묵히 집을 나선다. 어둠과 추위와 싸우며 전날부터 클린하우스에 쌓인 쓰레기들을 정리한다. 잠시 휴식 후 이번에 빗자루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거리 곳곳에 버려진 양심들을 쓸어 담는다. 묵묵히 음지에서 일하는 거리의 천사들이다.

 

 

중앙동 환경미화원인 김은하(50, 여)씨가 하는 일은 클린하우스 정리와 도로 청소다. 요일별 재활용 쓰레기배출제가 시행되면서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그녀는 추석 연휴나 설연휴 등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이 때는 가족들이 나서서 도움을 준다. 그녀는 “새벽에 출근하기 전 가족들이 몰래 나서서 그녀가 맡은 클린하우스를 정리해 주기도 한다. 그럴 때는 눈물이 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05년 11월부터 미화원의 삶을 시작한 그녀는 동료들을 설득하고 규합해 노동조합을 설립해 미화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이런 그녀에게 또다른 삶이 있다. 그동안 봉사회를 조직해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대산적십자사 서귀포봉사회, 초아봉사회 등은 그녀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조직한 봉사단체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정혜원 장애인 인권 위원 등을 맡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실천해 왔다.

 

 

그녀는 젊은 시절 서울에서 가정을 꾸렸다. 잘 나가던 남편의 사업이 IMF로 문을 닫으면서 사글세를 떠돌다 결국 기댈 곳을 찾아 친정인 서귀포로 내려오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둘째가 그것도 칠삭둥이로 태어나고 뇌병변 1급 장애를 갖는다.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서 지금은 뇌병변 3급으로 혼자서도 곧잘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자신들도 힘들게 살고 있지만 꼬깃꼬깃 모아둔 돈을 선뜻 내주는 도움을 받았다. 그녀는 그때의 고마움을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봉사와 기부로 되갚고 있다.

 

 

2007년 3월 당시 환경미화원인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가 다니는 동홍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15가족이 의기투합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결성된 것이 초아봉사회다. 자녀들이 봉사활동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길 바라는 시작한 것이다. 같은 해 대한적십자사 서귀봉사회도 조직했다. 휴일 등을 이용해 초아봉사회와 서귀봉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렇게 몇 년을 봉사활동을 따라다니던 아이들은 주말이면 언제 봉사활동 가느냐고 엄마에게 먼저 재촉하게 됐다. 큰 아이는 대학을 진학하면서 사회복지과를 선택했다.

 

 

요즘은 봉사활동을 나가기 힘들어졌다. 어려웠을 때 가장 힘을 보태주었던 친정 어머니에게 치매가 왔다. 일을 마친 대부분의 시간은 어머님을 돌보는데 들어간다.

 

 

대신 주변의 홀로사는 어르신들을 찾아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식사는 잘 하고 지내는지 보살피며 말벗이 되어 드린다. “도움이 필요한데 글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마음이 아프다. 또, 힘들어도 도움 요청도 잘 하시려 하지 않는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이웃의 어려움을 돌보는 그녀는 진정으로 날개 없는 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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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 #2 : 1518153114672.jpg (109 K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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