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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아닌 노지에서 만감류 재배, 6개월간 수확하며 수익 내는 손이수 씨

· 작성자 : 공보실      ·작성일 : 2018-02-06 17:36:30      ·조회수 : 1,974     


하우스 아닌 노지에서 만감류 재배

 

6개월간 수확하며 수익 내는 손이수 씨

 

 

농지를 빌려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다양한 만감류를 재배, 6개월간 수확을 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농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삼성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소작小作을 하고 있는 손이수(70) 씨. 그는 지주와 소작인이 수확물을 일정 비율 나눠 갖는, 일명 ‘병작반수竝作半收’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밭에서 만난 손 씨는 “황금향 약 5천 ㎡, 레드향 2600㎡, 천혜향 2600㎡, 카라향 990㎡의 밭에서 소작을 하고 있다”며 “황금향을 시작으로 레드향, 천혜향, 카라향 순으로 보통 10월 말부터 4월까지 수확을 해 수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귤이라고 다 같은 귤이 아니어서 재배 방식과 수확 시기가 각기 다른 노지감귤과 만감류 재배를 통해 노동력을 분산하고 일정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지에서 만감류를 재배하는 이유를 묻자, 손 씨는 “제 땅이 없을 뿐더러 하우스에 투자할 자금이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노지 만감류가 맛이 없었다면 짓지 않았을 것”이라고 노지 만감류의 경쟁력을 믿었다.

 

손 씨가 소작으로 만감류를 재배하게 된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려서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그는 20대 때 조경과 양돈 등에 손을 대면서 대출을 받았는데, 그게 화근이 됐다. 빚은 늘어만 갔고, 결국 살던 집까지 처분해야 했다. 그래도 갚지 못한 부채가 4억8천만 원에 달했다. 살길이 막막했지만, 밭을 빌려준 주인들이 곧바로 돌려 달라고 하지 않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지. 보목동에 거주하는 이들인데 너무 고마웠다.”라고 당시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황금향을 수확한 손 씨는 “황금향은 소량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며 “대개 1500평에서 1만5천 ㎏ 정도 나오는데 ㎏당 2, 3천 원 정도에 판매했다”고 말했다.

 

손 씨는 감귤 농가들 사이에 ‘접목 기술자’로 통한다. 그가 스스로 익힌 감귤나무 접목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틈틈이 지역의 감귤 밭을 다니며 접목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손 씨는 “농사지을 때는 자신만의 구상을 세우고 주변 농가들이 하는 얘기는 참고만 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으로 따라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조언했다.

 

글·사진 고권봉 제주일보 기자

· 첨부 #1 : 레드향의 맛을 권하는 손이수씨 모습 (2).JPG (1 M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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